해가 떴는데도 눈이 내리고 있다, 호랑이가 장가가는 날인가 했더니 여기선 자주있는 일이라 한다.
조금 늦게 일어났더니 아침식사시간이 끝나있어서 가지고 있는 식량으로 배를 채우고 산으로 향했다.
Hirafu 에이스페어리프트를 타고 정상아래도착, 정상부근 몇번 라이딩후,
니세코빌리지 원더랜드쪽으로 트래버싱 이동후 룩아웃카페에서 허기를 때운후,
Annupuri 점보페어로 정상아래 도착 후, 도보로 G2 게이트까지 이동.
G2 에서 안누푸리 베이스까지 uncontrolled area 로 빽컨트리,
안누푸리 곤도라 타고 정상부근 이동후 서쪽으로 트래버싱하여,
다시 빽컨트리 지역을 통과해서 모이와 베이스까지 라이딩함, (사실 이길은 모르고 간 것임)
모이와 리프트타고 모이와 정상부근으로 이동해, 니세코 트레일맵에 표시되어 있지않던 G6 발견.
한 일본인과 얘기해보니 모이와베이스로 다시내려가 버스로 안누푸리로 가는것이 안전할 것이라고 했으나,
G6 게이트로 도보이동후 big bawl 위쪽으로 통과해 안누푸리까지 내려옴,
안누푸리 곤돌라로 다시 올라가서 히라후 방면으로 넘어오려했으나 정상행 리프트 영업종료로 불가능함,
그래서 G7 게이트 통과해 안누푸리 베이스도착 후 nfp 버스로 히라후로 이동 후 휴식
날씨가 좋아서 요테이산도 볼수 있었고, 힘들었지만 즐겁게, 그리고 지난 이틀 합친것보다 많이 라이딩할 수 있었다... 사진은 추후 한국가서 업로드~
1월 21일부터 2월 1일까지, 12일간 홋카이도 지역에 머무를 예정이다.
베이스는 니세코 Annupuri 와 Hirafu 등에 예약을 마친 상태이다.
작년에 머물렀던 아오모리 지역보다는, 다양한 즐거움이 기대된다.
마을도 크고 다양한 온, 오프로드를 즐길 수 있다고 하니, 바닥난 체력부터 끌어올려야 할 듯.
환율이 올라 비용이 걱정이었는데, 그럭저럭 적당한 가격으로 예약한 듯,
작년 같았으면 훨씬 싼건데.. 이 망할놈의 나라 화폐가치는 왜이렇게 떨어진건지 정말 화가 치민다.
Ski Lodge Dorm 에 계속 머물고 싶었지만 방이 없어서 6일만 예약하고,
나머지는 Twin 룸에 친구와 둘이 머물기로 했다.
가격은 얼마일까?
Dormitory 3,500엔 * 6일
Twin 5,000엔 * 3일
마지막 날 Twin 할인해서 3,000 엔
7 day All mounti pass 가 31,900 엔
(Annupuri 산의 리조트 - Higashimaya, Grand Hirafu 등 모두 이용가능)
해서 Total 얼마냐 대략 71,000 엔 정도, 환율이 14배이니 백만원 돈이구나~ ㅜㅜ
작년 같았으면 맥스 8 적용해도 육십만원인데~ 헐헐~
삿포로로 인해서 하코다테에서 아웃이다.
관광할 시간이나 있을지.. ㅎㅎ 첫날 마직막날 잠깐 기념품이나 사러가야 하겠다.
다음 소식은 일본에서~ ㅎㅎ
날씨가 추워지니 겨울이 실감나고 눈 덮인 산봉우리들이 날 부르는 느낌이다.
한 때 스노보드에 푹빠져 몇 년을 보냈지만 이젠 흔히 말하는 관광보더가 된 것 같아 아쉬움을 지울 수 없다.
5년만에 처음으로 친구 덕분에 시즌패스도 장만했지만, 지난 겨울에 방문했던 아오모리의 기억을 지울 수가 없다.
아오모리는 그러나 스키장이라기보다는 산에 가깝다.
어찌어찌하다보니 처음으로 보드원정을 가게되었다.
일본에는 워낙 스키장이 많다보니 고민이 많이 되었지만,
나가노 - 노자와온센, 하쿠바, 시가고원
센다이, 니가타, 야마가타 - 자오, 아르츠반다이
아오모리 - 핫코다, 모야
홋카이도 하코다테 - 루스츠, 니세코
일본에는 많이 가보았지만, 처음가는 원정보드라 여기저기 알아보던 중 헝그리보더의 패키지 중 핫코다를 선택하게 되었다.
일본의 스키장에서 최고의 파우더와 자연설 다양한 오프로드 루트를 자랑하는 점이 나에게 강력히 어필했고, 결과는, 적어도 나에게는, 대만족이었다.
핫코다는 스키장이라기보다는 산이다, 위의 몇몇 목적지 중 가장 개발이 덜 된 시골이라고나 할까?
아오모리공항에서 한시간 반 남짓 걸렸던 것으로 기억한다.
하지만 다양한 슬로프와 파크시설, 편리한 숙소와 부대시설을 기대하고 간다면 실망하게 될 것이다.
로프웨이 딱 하나다, 우리나라의 스키장이나 일본의 여타 스키장과 비교하면 안된다.
로프웨이란 것이 산 정상가까이 올라가는 케이블카, 곤돌라 같은 것인데, 딱 하나 뿐이고 2~30분간격으로 운행한다.
리프트는 딱 하나 있다, 산 밑에서 쫌만 타실 분을 위해서 - 일종의 초보자연습코스 같은건데 여기도 경사가 장난이 아니다.
정상에 올라가면 길이라고 나있는 것이 딱 두개, 다이렉트코스와 포레스트코스이다.
다이렉트코스는 길이라고 할수 있을 거 같지만 - 용평의 차도정도 폭이라고 생각하면 될듯-
포레스트코스는 코스라고 하기보다는 산 중간중간에 길 잃지 말라고 이정표 표시해 놓은 거 밖에 없는 등산로 같은 길이다.
가끔 오르막도 나오기 때문에 속도조절을 잘하지 못하면 낭패본다. - 눈에 빠져서 나오는데 한 20분 힘쓰고 나면 내려갈 길이 막막하다.
적응이 되면 괜찮지만 처음에는 무지 힘들고, 초보자들은 위험할 수도 있기때문에 핫코다는 감히 추천하지 않는다.
조금 타시는 분들도 며칠간은 아마 극기훈련 해야 할 것이다.
실제로 내친구 핫코다에서 나무에 박아서 갈비골절로 일본병원에서 3일 이번했는데,
병원비 500만원 넘게 나와서 일본의사가 가지말라는거 억지로 대한항공 타고 한국와서 인천공항에서 앰뷸런스에 실려간적이 있다.
포레스트코스에 어느정도 적응이 되면 이젠 오프로드를 탈 차례이다, 길을 만들면서 산을 타고 내려오는 것이다.
하지만 이 지역을 잘 알게 되기 전까지는 무모한 모험은 하지 말것, 조난당해서 헬기에 달려나오거나, 영영 나오지 못하는 수가 있으니..
적어도 한 두명이 지나간 스키나 보드 자국이 나있는 길로 갈 것, 아니면 그런 길을 만날 수 있는 확신이 서는 방향으로만 가야한다.
산 반대편으로도 오프로드도 루트가 몇몇 있지만, 반드시 가이드와 함께 가야한다. - 여긴 아주 위험한 곳이라 매년 몇명이 조난당하고 실종된다고 한다.
또한 스노우슈즈와 비상식량등의 휴대도 필수이니 명심해야 한다.
워낙 사진을 찍는 걸 즐기지 않고, 그럴만한 시간도 없어서 사진이 별로 없지만, 몇개 올려본다.
이번겨울엔는 1월 20일경과 3월에 원정예이다, 파우더 위를 구름타듯 미끄러져 온천으로 퐁당~ 너무너무 기다려진다.